에길 스칼라그림손
에길 스칼라그림손 (아이슬란드어: Egill Skalla-Grímsson, 910년경 – 990년경)은 바이킹 시대 아이슬란드의 전사이자 스칼드 시인이다. 그의 삶은 주로 그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시와, 그의 삶을 기록한 사가인 《에길의 사가》(Egils saga)를 통해 알려져 있다.
생애
에길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아이슬란드로 이주한 스칼라그림 크벨둘프손의 아들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신체 능력과 시적 재능을 보였지만, 동시에 난폭하고 변덕스러운 성격으로도 유명했다. 젊은 시절에는 바이킹 원정에 참여하여 전사로서 명성을 떨쳤으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쿠를란트 등지를 약탈하고 전투를 벌였다.
에길은 수많은 전투에서 용맹을 떨쳤으며, 특히 싱클라르 전투에서 보여준 활약은 유명하다. 그는 또한 적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냉혹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깊은 감수성을 지닌 시인이기도 했다. 그는 사랑,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시에 담아 표현했으며, 그의 시는 강렬한 이미지와 뛰어난 기교로 높이 평가받는다.
작품
에길 스칼라그림손은 많은 시를 남겼으며, 그 중 일부는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Höfuðlausn (머리값): 에길이 요르비크의 왕 에이리크 블로됙스를 찬양하여 목숨을 구걸한 시.
- Sonatorrek (아들의 슬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노래한 시.
- Arinbjarnarkviða (아린뵤른의 노래): 친구 아린뵤른을 기리는 시.
에길의 시는 고대 노르드 문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바이킹 시대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에길의 사가》
《에길의 사가》는 에길 스칼라그림손의 삶을 기록한 사가이다. 사가의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에길의 생애에 대한 자세한 묘사와 그의 시에 대한 해설을 통해 에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 《에길의 사가》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혼합된 작품으로 평가되지만, 바이킹 시대 아이슬란드의 사회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