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
음유(吟遊)는 중세 유럽에서 활동하던, 시와 노래를 지어 부르며 떠돌아다니던 예술가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주로 악기를 연주하며, 서사시, 연가, 풍자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이야기를 전달하였다. 음유시인, 음유가수 등의 용어와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넘어 시를 짓고 이야기를 전승하는 역할까지 담당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들의 활동은 구전 전승의 중요한 매개체였으며, 중세 사회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음유들의 활동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었으며, 귀족의 후원을 받는 경우도 있었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세 사회의 계층 구조와 문화적 풍토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예술가로서, 그들의 삶과 예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연구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은 궁정에서의 연주, 민중 사이의 공연, 이야기 전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들의 작품은 종종 서사시적 요소와 영웅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