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마지노
앙드레 마지노(André Maginot, 1877년 2월 17일 – 1932년 1월 7일)는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군인이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여 큰 부상을 입었으며, 이후 전역군인 문제에 깊이 관여했다. 여러 차례 장관직을 역임하면서 특히 국방부 장관 재임 시절 프랑스의 국경 방어선인 마지노 선 구축을 주도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생애 및 경력
마지노는 파리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1905년 공무원이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하여 1914년 베르됭 전투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다리를 절게 되었다. 전쟁 이후에는 전역군인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정계에 입문하여 1910년부터 1932년 사망할 때까지 뫼즈 주의 하원의원을 역임했다.
전쟁 이후 마지노는 연금 및 퇴역군인 사무부 차관(1917), 식민지부 장관(1922-1924), 육군부 장관(1929-1930, 1931-1932), 국방부 장관(1930-1931) 등 다양한 장관직을 맡았다. 특히 육군부 장관 재임 시절, 독일의 침공에 대비하여 프랑스 동부 국경에 대규모 요새선을 건설하는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이 방어선은 그의 이름을 따 마지노 선이라 명명되었다.
마지노 선
마지노 선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참호전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것으로, 독일의 공격을 지연시키고 프랑스군의 동원 시간을 벌어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마지노 선은 벨기에와의 국경 지역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독일군은 1940년 벨기에를 우회하여 프랑스를 침공하면서 마지노 선의 효용성은 크게 떨어졌다. 마지노 선은 당시의 군사 기술과 전략적 사고의 한계를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받기도 한다.
사망
마지노는 1932년 파리에서 장티푸스로 사망했다.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마지노 선에 그의 이름이 붙여졌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노 선은 그의 명성을 긍정적으로 드높이는 데 기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