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

암각은 암석 표면에 선이나 면을 이용하여 새겨진 그림이나 기호, 문양 등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암각화(岩刻畫)라고도 불리며,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된다. 암각은 당시 사회의 문화, 종교,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기법 및 종류

암각은 주로 단단한 돌이나 금속 도구를 사용하여 암석 표면을 쪼거나 갈아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기법에 따라 선각(線刻), 면각(面刻), 타격기법(打擊技法)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 선각: 선을 이용하여 윤곽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가장 일반적인 암각 기법이다.
• 면각: 면을 쪼거나 갈아내어 전체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 타격기법: 돌망치 등으로 암석 표면을 직접 두드려 새기는 기법이다.

암각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동물, 인물, 기하학적 문양, 추상적인 상징 등이 나타난다. 특정 문화권에서는 천문 현상이나 신화적 이야기를 암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분포

암각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특히 암석이 풍부하고 건조한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대표적인 암각화 유적지로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 프랑스 라스코 동굴, 노르웨이 알타 암각화 유적, 한국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등이 있다.

학술적 가치

암각은 선사시대 및 초기 역사 시대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 방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암각에 나타난 그림이나 문양은 당시 사회의 종교, 예술, 경제, 사회 구조 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대 사회의 문화를 복원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암각은 고대 언어 및 문자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