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 데 루나
알바로 데 루나 (Álvaro de Luna, 1390년 - 1453년 6월 2일)는 카스티야 왕국의 귀족이자 군인, 정치가이다. 후안 2세의 총신으로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으나, 귀족들의 반발로 인해 실각하고 처형되었다.
생애
알바로 데 루나는 일라네스 (Illánes) 출신으로, 페드로 데 루나의 사생아였다. 그의 가문은 아라곤 왕국의 귀족 가문이었으나, 카스티야 왕국으로 이주하여 살게 되었다. 알바로는 젊은 시절부터 뛰어난 지략과 용맹함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후안 2세의 눈에 띄어 왕실에 발탁되었다.
후안 2세는 알바로 데 루나를 총애하여 그에게 막대한 권력을 부여했다. 알바로는 왕의 비서관, 콘데스타블 (Constable, 군 총사령관) 등의 요직을 맡으며 국정을 좌지우지했다. 그는 중앙 집권 정책을 추진하고 왕권을 강화하는 데 힘썼으며, 귀족들의 세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알바로 데 루나의 권력 남용과 독단적인 행동은 귀족들의 반발을 샀다. 그들은 알바로 데 루나를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고, 결국 1453년, 알바로 데 루나는 반역죄로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그의 죽음은 카스티야 왕국의 정치적 혼란을 야기했으며, 이후 귀족들의 세력이 다시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평가
알바로 데 루나는 카스티야 왕국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뛰어난 능력으로 왕국을 안정시키고 왕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지만, 권력을 남용하고 귀족들을 억압하여 많은 적을 만들었다. 그의 삶은 권력의 덧없음과 정치적 암투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