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대농리 석불입상

안성 대농리 석불입상은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대농리에 위치한 고려시대의 석불입상이다. 일반적으로 미륵불로 추정되며, 현재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이 석불은 전체 높이가 약 3.3m에 달하며, 머리 부분에 높은 보관을 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은 둥글고 온화한 인상을 주며, 눈과 입은 작게 표현되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하며, 양 어깨에 걸쳐 통견의 법의를 입고 있다. 수인은 가슴 앞에서 왼손을 들고 오른손을 내리는 시무외인과 여원인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석불의 하체는 상체에 비해 다소 빈약하게 표현되었으며, 옷주름 역시 간략하게 묘사되었다. 전체적으로 조형미가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고려시대 지방 석불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석불은 마을 입구에 위치한 보호각 안에 안치되어 있으며, 매년 마을 주민들에 의해 정기적인 제례가 행해지고 있다. 석불 주변에는 석탑의 부재로 추정되는 석재들이 남아있어, 과거에는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