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번남 고택

안동 번남 고택은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전통 가옥이다. 이 고택은 조선 후기 양반 가옥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0년 3월 30일에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27호로 지정되었다.

번남 고택은 조선 선조 때의 학자인 번남(樊南) 김응조(金應祖)의 종택이다. 김응조는 퇴계 이황의 문인으로,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썼다. 고택은 그의 학문적 업적과 가문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고택은 전체적으로 口자형의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안채, 사랑채, 행랑채,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안채는 여성들의 생활 공간으로, 섬세한 장식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랑채는 남성들의 공간으로, 학문 연구와 손님 접대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번남 고택은 건축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고택 내부에는 당시 사용되었던 가구와 생활 용품들이 보존되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고택 주변의 자연 경관도 뛰어나,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