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군단

아제르바이잔 군단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 국방군에 의해 창설된 외국인 부대 중 하나였다. 주로 소련의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출신 포로들과 이민자들로 구성되었으며, 독일군의 동부 전선에서 소련군을 상대로 싸웠다.

역사적 배경

1941년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면서 수많은 소련군 병사들이 포로로 잡혔다. 독일은 반소 감정을 가진 이들 포로들을 활용하여 자체적인 군사력을 강화하고자 했고, 아제르바이잔 출신 포로들 또한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아제르바이잔 군단에 편입되었다. 이들은 독일군의 지휘 하에 전투에 투입되었으며, 코카서스 지역 탈환 및 석유 자원 확보를 목표로 하는 독일군의 작전에 참여했다.

규모 및 구성

아제르바이잔 군단의 정확한 규모는 기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수천 명에서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단은 여러 개의 대대와 연대로 구성되었으며, 독일군 장교들이 지휘를 맡았다. 대원들은 아제르바이잔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를 사용했으며, 종교적 배경 또한 다양했다.

전쟁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아제르바이잔 군단에 소속되었던 이들은 소련으로 송환되어 처벌을 받았다. 일부는 반역죄로 처형되거나 시베리아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으며, 생존자들은 사회적으로 낙인찍히고 차별을 받았다. 소련 붕괴 이후,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논쟁적인 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