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은 경제학 용어로, 경기 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경제 이론에서는 경기 침체 시에는 수요 감소로 인해 물가가 하락하고, 물가 상승 시에는 경기 과열로 인해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스태그플레이션은 이러한 일반적인 경제 현상과 모순되는 상황으로, 정책 당국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를 안겨준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주로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 공급 측면의 충격: 원자재 가격 급등(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물가 상승과 생산량 감소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
• 잘못된 경제 정책: 경기 침체 상황에서 과도한 통화 팽창 정책을 실시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서도 경기 회복에는 실패할 수 있다. 또한, 생산성 향상을 저해하는 규제 강화나 노동 시장 경직성 역시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기대 인플레이션: 사람들이 미래의 물가 상승을 예상하고 이에 맞춰 임금 인상이나 가격 인상을 요구할 경우, 실제로 물가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실업률 증가와 소득 감소를 동반하며,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악화시키는 심각한 경제 문제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을 신중하게 조합하고, 공급 측면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현상이므로,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