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딘 왕조
아이딘 왕조 (Aydınoğulları Beyliği)는 14세기 초 서아나톨리아 지역에 존재했던 튀르크멘 베이국 중 하나였다. 아이딘 왕조는 1308년 경 아나톨리아 셀주크 제국이 쇠퇴하면서 성립되었으며, 1390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했다. 다만, 1402년 앙카라 전투 이후 티무르 제국에 의해 일시적으로 복원되었으나, 곧 다시 오스만 제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다.
아이딘 왕조는 에게 해 연안의 비옥한 지역을 통치하며 해상 무역을 통해 번성했다. 아이딘 왕조의 수도는 아이덴 (Aydın) 이었으며, 이 지역은 오늘날 튀르키예의 아이딘 주에 해당한다. 왕조는 예술과 문학을 장려했으며, 특히 이슬람 건축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이들은 또한 그리스와 같은 주변 지역과의 문화 교류에도 적극적이었다.
아이딘 왕조는 주변의 다른 튀르크멘 베이국들과 경쟁하며 끊임없이 세력을 확장하려 했으며, 이는 오스만 제국과의 충돌로 이어졌다. 오스만 제국의 초기 확장에 있어 아이딘 왕조는 중요한 경쟁 상대였으며, 결국 오스만 제국에 흡수되었다. 아이딘 왕조의 역사는 아나톨리아 지역의 정치적 분열과 오스만 제국의 통일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