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프니르
슬레이프니르 (고대 노르드어: Sleipnir)는 노르드 신화에 등장하는 오딘의 애마이다. 회색 털에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말로,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훌륭한 말로 여겨진다.
신화 속 이야기
슬레이프니르는 로키가 거인 흐림투르스와 스바딜파리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다. 흐림투르스는 아스가르드의 성벽을 쌓는 대가로 태양과 달, 그리고 프레이야 여신을 요구했는데, 로키는 이를 막기 위해 스바딜파리를 유혹하여 임신하게 만들었다. 스바딜파리는 거대한 말이었기에 로키는 암말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스바딜파리를 유혹했다는 설도 있다.
슬레이프니르는 태어나자마자 오딘에게 선물로 주어졌으며, 오딘은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하늘과 땅을 자유롭게 누볐다. 슬레이프니르는 아홉 세계를 넘나들 수 있으며, 죽은 자들의 세계인 헬헤임에도 갈 수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헬헤임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거대한 문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여겨진다.
상징
슬레이프니르는 속도, 힘, 그리고 신성함을 상징한다. 또한, 오딘의 충성스러운 동반자로서 그의 권력과 위엄을 나타내기도 한다. 여덟 개의 다리는 세상의 모든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상징하며, 오딘의 전지전능함을 더욱 부각하는 요소로 해석되기도 한다.
기타
슬레이프니르는 노르드 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말들 중 가장 유명하며, 현대 대중문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게임,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슬레이프니르의 모습이나 이름이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