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오브 원더

스피릿 오브 원더는 일본의 만화가 츠루타 켄지(鶴田 謙二)의 만화 및 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시리즈이다. SF, 일상,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와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화가 특징이다.

만화는 198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잡지에 부정기적으로 연재되었다. 츠루타 켄지 특유의 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그림체와 느린 호흡의 서사, 그리고 '경이로움(Wonder)'을 탐구하는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여러 단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에피소드는 느슨하게 연결되거나 독립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대표적인 에피소드로는 '과학의 사랑(科学の愛)', '차이나 씨의 우울(チャイナさんの憂鬱)' 등이 있다.

만화의 에피소드 중 일부는 OVA(Original Video Animation)로 제작되었다. 특히 '과학의 사랑(科学の愛)' 에피소드를 기반으로 한 OVA가 가장 유명하며, 1996년에 처음 출시되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분위기와 작화를 잘 살려내며, 부드러운 움직임과 색감으로 호평받았다. 이후 '차이나 씨의 우울' 등 다른 에피소드들도 애니메이션화되었다.

스피릿 오브 원더는 거대한 스케일의 우주 모험보다는 소소한 발견과 일상의 신비에 초점을 맞춘다. 등장인물들의 소박한 삶 속에 녹아든 과학 기술과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이 '경이로움'을 만들어낸다. 레트로 퓨처리즘적인 요소와 함께, 인간적인 온기와 유머가 작품 전반에 흐른다. 츠루타 켄지의 독보적인 그림 실력과 독특한 감성으로 인해 특정 팬층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