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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탁 공항

카이탁 공항 (Kai Tak Airport)은 과거 홍콩에 존재했던 국제공항이다. 정식 명칭은 '홍콩 국제공항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이었으나, 첵랍콕 국제공항 개항 이후 폐쇄되면서 '카이탁 공항'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활주로가 구룡반도 주택가에 인접해 있어 매우 까다로운 착륙 절차로 악명이 높았으며, '첵보드 힐 (Checkerboard Hill)'이라고 불리는 언덕의 격자무늬 표지판은 파일럿들이 착륙 경로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데 사용되었다.

카이탁 공항은 1925년 개항하여 1998년 첵랍콕 국제공항으로 기능이 이전될 때까지 홍콩의 관문 역할을 수행했다. 좁은 공간, 주변의 높은 건물들, 그리고 강한 바람 등 여러 요인이 결합되어 항공기 운항에 상당한 어려움을 야기했으며,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숙련된 파일럿들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며 수많은 승객과 화물을 안전하게 수송했고, 카이탁 공항은 홍콩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폐쇄 이후 카이탁 공항 부지는 재개발되어 크루즈 터미널, 주택 단지, 공원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의 활주로 일부는 공원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카이탁 공항의 역사를 기리는 기념 시설도 설치되었다. 카이탁 공항은 이제 더 이상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장소가 아니지만, 홍콩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