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령 포르모사
스페인령 포르모사 (스페인어: Formosa Española)는 17세기 초 스페인이 타이완 북부에 짧게 유지했던 식민지 영토를 가리킨다. 스페인은 1626년 현재의 지룽(基隆)인 산티시마 트리니다드(Santísima Trinidad)에 요새를 건설하며 타이완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단수이(淡水)에도 요새를 건설하여 무역 거점을 확보하고, 원주민과의 교류 및 선교 활동을 펼쳤다.
스페인은 네덜란드가 타이완 남부에 거점을 건설하자, 북부 지역을 확보하여 네덜란드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 했다. 또한 중국, 일본과의 무역을 용이하게 하고, 필리핀 마닐라를 보호하는 역할을 기대했다.
그러나 스페인령 포르모사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잦은 원주민 반란과 보급 문제, 그리고 네덜란드의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했다. 결국 1642년, 네덜란드는 스페인을 공격하여 몰아내고 스페인령 포르모사를 점령했다. 이로써 스페인의 타이완 지배는 막을 내렸으며, 타이완은 네덜란드령 포르모사의 일부가 되었다.
같이 보기:
- 네덜란드령 포르모사
- 지룽
- 단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