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비
선정비 (善政碑)는 과거 지방관 등 관직에 있던 사람이 재임 기간 동안 백성에게 선정을 베푼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을 말한다. 백성들이 해당 관료의 어질고 공정한 다스림, 덕행,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적 등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자발적으로 건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비석은 주로 조선 시대에 많이 세워졌으며, 관리가 임기를 마치고 떠난 후에도 그의 선정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널리 알리려는 목적을 가졌다. 비석에는 세금 감면, 부역 경감, 재난 구호, 수리 시설 확충, 교육 진흥 등 구체적인 선행과 치적의 내용이 새겨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정비는 당시 지방 통치의 실제 모습과 백성들이 관료를 평가하는 기준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이는 단순한 기념물을 넘어, 민의가 반영된 기록물이자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