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삼국지)

서원(西園)은 후한 말 영제가 설치한 관서(官署)이자 군사 조직이다. 영제는 환관 세력을 견제하고 황실의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서원을 설치하고, 막대한 재물을 거두어들였다. 또한 서원을 통해 모병된 병력은 황제의 직속 부대로 기능하며, 하진을 비롯한 외척 세력과 환관 세력 간의 권력 다툼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요

영제는 국고가 텅 비자 돈을 받고 벼슬을 파는 등 부패를 일삼았고, 서원을 설치하여 각지에서 돈을 거두어들였다. 서원에는 중상시(中常侍)와 같은 환관들이 관리자로 임명되어 권력을 휘둘렀다. 서원의 군대는 소황문(小黃門) 건석(蹇碩)이 통솔하는 상군팔교위(上軍八校尉) 체제로 운영되었으며, 궁정 숙위와 지방 진압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역할 및 영향

서원의 설치는 황실 재정 확보에 기여했지만, 동시에 지방관들의 수탈을 심화시키고 백성들의 불만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서원의 군대는 환관 세력의 영향력 확대에 기여하며, 하진과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영제 사후, 하진은 환관 세력을 제거하려 했으나 오히려 살해당했고, 이는 동탁의 입경과 후한 멸망의 단초가 되었다.

상군팔교위

상군팔교위는 서원의 군대를 구성하는 여덟 개의 부대로, 각 부대의 지휘관은 다음과 같다.

• 상군교위 (上軍校尉): 건석 (蹇碩)
• 중군교위 (中軍校尉): 원소 (袁紹)
• 하군교위 (下軍校尉): 포홍 (鮑鴻)
• 조군교위 (典軍校尉): 조조 (曹操)
• 조기교위 (助軍校尉): 조홍 (趙融)
• 좌풍익 (左馮翊): 우복 (于扶羅)
• 우부풍 (右扶風): 원술 (袁術)
• 좌교위 (左校尉): 풍방 (逢芳)

기타

서원은 영제 사후 폐지되었지만, 서원을 통해 성장한 인물들은 이후 삼국 시대의 주요 세력으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예로 원소와 조조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