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살
상문살은 한국 민속 신앙에서 상가(喪家)를 방문하거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이 받게 된다고 믿어지는 불길한 기운이나 살(煞)을 의미한다. 죽음과 관련된 부정적인 에너지가 사람에게 옮겨붙어 질병에 걸리거나 재수가 없어지는 등 각종 불행을 초래한다고 여겨진다.
어원 '상문'(喪門)은 상가나 장례와 관련된 문을 뜻하며, '살'(煞)은 해로운 기운, 악귀, 불운 등을 의미하는 민속 신앙 용어이다. 따라서 상문살은 상가와 관련된 해로운 기운을 뜻한다.
믿음과 증상 상문살은 주로 초상집을 방문하거나 장례 행렬을 보았을 때 발생한다고 믿어진다. 특히 몸이 허약하거나 운이 좋지 않은 시기에 있는 사람에게 더 쉽게 붙는다고 알려져 있다. 상문살이 들면 몸이 아프거나 기력이 쇠약해지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며, 하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는 등의 불운이 따른다고 여겨진다. 이는 비과학적인 민속 신앙의 영역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해로운 에너지나 귀신과 같은 존재로 간주되기도 한다.
예방 및 퇴치 방법 상문살을 피하거나 이미 들인 상문살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민속적인 방법들이 전해진다.
- 예방: 상가에 가기 전에 소금이나 팥을 주머니에 넣어 지니거나, 상가 문 앞에서 침을 뱉거나, 상가 방문 후 집에 돌아올 때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곳에 잠시 들렀다 가는 등의 방법이 행해진다. 특정 부적을 지니기도 한다.
- 퇴치: 이미 상문살이 들었다고 판단되면, 무당이나 전문가를 찾아 상문살풀이 굿을 하거나 푸닥거리를 하여 이를 제거하려는 의례를 행한다.
문화적 맥락 상문살은 한국 전통 민간 신앙에서 죽음과 관련된 금기 및 액막이 신앙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죽음을 불길한 것으로 여기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부정적인 기운이 산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현대에는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에게는 조심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한국의 샤머니즘이나 민속학 연구에서 다루어지는 주제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