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도 박도 못한다

빼도 박도 못한다는 어떤 사실이나 상황에 대해 부인하거나 회피할 수 없는 궁지에 몰렸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을 때 사용된다.

어원 및 유래

"빼다"와 "박다"는 각각 반대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이다. "빼다"는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거나, 가지고 있던 것을 도로 가져가는 행위를 의미하며, "박다"는 반대로 어떤 것을 안으로 밀어 넣거나 고정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빼도 박도 못한다"는 이러한 반대되는 움직임 모두가 불가능한 상황, 즉 꼼짝없이 갇혀 버린 상황을 의미하게 된다.

정확한 어원이나 유래에 대한 정설은 없지만, 농경 사회에서 땅에 말뚝을 박거나, 윷놀이에서 윷가락을 던지는 행위 등에서 유래했다는 추측이 있다.

용례

• "증거가 너무 명백해서 이제 와서는 빼도 박도 못한다."
• "그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 "이번 계약은 불리한 조건이 많아서 빼도 박도 못하게 되었다."

비슷한 표현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 진퇴양난
• 꼼짝 못하다
• 옴짝달싹 못하다
• 속수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