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불협화음 (不協和音, dissonance)은 음악에서 두 개 이상의 음이 동시에 울릴 때 듣기에 불안정하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음향 현상을 지칭한다. 협화음(協和音, consonance)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전통적인 화성학에서는 불협화음이 해결되기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불협화음의 정도는 문화적, 시대적 맥락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다. 어떤 음정이나 화음이 특정 시대나 문화권에서는 불협화음으로 여겨졌지만, 다른 시대나 문화권에서는 협화음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세 시대에는 4도가 불협화음으로 취급되었으나,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협화음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불협화음은 조성 음악에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음악적 흐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불협화음은 협화음으로의 해결을 통해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며, 음악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현대 음악에서는 불협화음이 더욱 자유롭게 사용되며, 전통적인 화성 규칙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향적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무조음악이나 12음기법과 같은 음악에서는 불협화음이 핵심적인 요소로 활용되며, 음색과 질감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