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피어
코스모스피어(Cosmosphere)는 일반적으로 행성 과학 및 천문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행성을 둘러싼 대기권과 우주 공간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묘사하는 개념적 영역을 지칭한다. 엄밀하게 정의된 과학 용어라기보다는, 대기가 점진적으로 희박해져 우주 공간의 진공 상태로 전환되는 영역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데 사용된다.
코스모스피어는 행성의 대기가 더 이상 행성의 표면에 중력적으로 강하게 묶여 있지 않고, 태양풍이나 다른 우주 환경 요인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는 영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영역에서는 대기 입자들이 이온화되거나 해리되어 플라스마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으며, 행성 자기장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코스모스피어의 정확한 경계는 행성의 특성(크기, 질량, 대기 조성, 자기장 등)과 태양 활동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지구의 경우, 코스모스피어는 통상적으로 열권(Thermosphere)의 상층부와 외기권(Exosphere)의 일부를 포함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인공위성 궤도, 특히 저궤도 위성들은 코스모스피어 내에서 운행하며, 희박하지만 존재하는 대기 저항으로 인해 궤도가 점차 낮아질 수 있다.
다른 행성, 예를 들어 화성의 경우 대기가 매우 희박하여 코스모스피어가 지구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서 시작될 수 있다. 또한, 자기장이 없는 행성(예: 금성)은 태양풍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코스모스피어의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코스모스피어는 행성의 대기가 우주 공간과 상호 작용하는 중요한 영역이며, 행성의 대기 진화, 우주 날씨 영향, 그리고 우주 탐사 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