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는 1959년에 제작된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미스테리 첩보 영화로, 캐리 그랜트와 에바 마리 세인트, 제임스 메이슨이 주연을 맡았다. MGM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배급한 이 작품은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스릴러 장르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뉴욕의 광고업자가 스파이로 오인받아 살인범 누명까지 쓰게 되면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히치콕 특유의 서스펜스와 함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첩보물의 요소를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종종 '히치콕의 첫 번째 007 영화'라고도 불릴 만큼 매혹적인 스파이 액션과 음모를 담고 있다.

줄거리

뉴욕의 성공한 광고업자 로저 손힐(캐리 그랜트 분)은 한 호텔 라운지에서 우연히 '조지 캐플란'이라는 인물로 오해받게 된다. 이 오해로 인해 그는 국제 스파이 조직의 타겟이 되어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손힐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진짜 정체를 밝히기 위해 북쪽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여인 이브 켄달(에바 마리 세인트 분)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녀 역시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복잡한 스파이 음모의 일부임이 밝혀진다. 손힐은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제목의 의미

영화의 제목 'North by Northwest'는 나침반의 방향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통적인 나침반에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방향이다. 이는 주인공이 정확한 방향 없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북쪽으로 향하는 여정을 암시하기도 한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히치콕 감독과 각본가 어네스트 레만은 제목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이 영화의 제목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로 번역했는데, 이는 일본어 제목 '北北西に進路を取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장면

이 영화는 몇 가지 상징적인 장면으로 유명하다. 특히 옥수수밭에서 비행기에 쫓기는 장면과 러시모어 산의 대통령 얼굴 조각상에서 펼쳐지는 클라이맥스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러한 장면들은 히치콕 특유의 서스펜스와 시각적 연출을 잘 보여준다.

평가와 유산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개봉 당시부터 비평가들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있다. 영화는 미국 국회도서관 국립영화등록부에 보존되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프랑스의 영화 평론가 프랑수아 트뤼포는 이 영화를 '히치콕이 미국에서 만든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했으며, 많은 영화 학자들은 이 작품이 히치콕의 테마와 기술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보고 있다.

현대 영화, 특히 첩보 스릴러 장르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며, 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