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군관학교
대만 군관학교 (정식 명칭: 중화민국 육군군관학교, 中華民國陸軍軍官學校)는 중화민국(대만) 육군의 주요 사관학교이다. 일반적으로 황푸 군관학교(黃埔軍校, Whampoa Military Academy)라고도 불리며, 이는 학교의 원래 설립 장소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이 학교는 1924년 6월 16일, 중화민국의 국부(國父)인 쑨원(孫文)이 중화민국 국민당의 통일된 혁명군을 양성하기 위해 중국 광둥성 광저우 근교 황푸(黃埔) 지역에 설립하였다. 쑨원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학교를 세웠으며, 초대 교장으로는 장제스(蔣介石)가 취임하여 초기 학교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황푸 군관학교는 설립 이후 국민혁명군 장교의 주요 공급처가 되어 북벌, 중일 전쟁, 국공 내전 등 중화민국 현대사의 주요 군사 작전에 참여한 수많은 지휘관을 배출하였다.
1949년 국공 내전에서 국민당이 패배하고 대만으로 철수하면서, 황푸 군관학교의 본교 기능은 타이완 가오슝(高雄)으로 이전되어 재건되었다. 현재 가오슝에 위치한 중화민국 육군군관학교는 자신을 황푸 군관학교의 정통 계승자로 여기고 있으며, 대만 육군 장교 양성의 핵심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원래 중국 본토 황푸 부지에도 현재 다른 군사학교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만 군관학교' 또는 '가오슝 황푸 군관학교'라고 하면 대만에 있는 학교를 지칭한다.
중화민국 육군군관학교는 대만 국군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여겨지며, 종종 '대만 국군의 요람'으로 불린다. 학교는 4년제 교육 과정을 통해 생도들에게 군사 훈련과 학문 교육을 병행하여 졸업 후 장교로 임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