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 엘 나트룬
와디 엘 나트룬 (Wadi El Natrun, وادي النطرون)은 이집트 북부, 나트론 계곡에 위치한 저지대로, 카이로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소금 호수와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대부터 나트론(탄산나트륨)의 주요 생산지였습니다. 나트론은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 제작, 유리 제조, 의류 세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와디 엘 나트룬은 초기 기독교 수도원 공동체의 중요한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4세기부터 수도사들이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하여 수많은 수도원을 건설했으며, 현재까지도 몇몇 수도원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도원으로는 성 마카리우스 수도원, 성 파코미우스 수도원, 성 비쇼이 수도원, 시리아 수도원 등이 있습니다. 이 수도원들은 이집트 콥트 정교회의 중요한 역사적, 종교적 유산으로 여겨집니다.
지리적으로 와디 엘 나트룬은 리비아 사막의 일부이며, 나일 삼각주와 접해 있습니다. 이 지역의 호수들은 높은 염도를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부 호수에서는 소금을 채취하는 산업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와디 엘 나트룬은 역사, 종교, 자연 환경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