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죽막동 유적

부안 죽막동 유적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죽막동에 위치한 제사 유적이다. 변산반도 서쪽 끝자락, 격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1km 떨어진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고대 중국과의 해상 교류 및 제사 의례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개요

죽막동 유적은 1991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그 중요성이 밝혀졌다. 이곳에서는 다량의 중국산 도자기, 칠기, 금속 제품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고대 한반도와 중국 간의 활발한 해상 교류를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된다. 특히 제사를 지낸 흔적으로 보이는 제단 시설과 함께 다양한 제사용품이 발견되어, 죽막동 유적이 단순한 교역 거점을 넘어 제사 의례가 행해졌던 신성한 장소였음을 시사한다.

주요 유물

죽막동 유적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은 다음과 같다.

• 중국 도자기: 월주요 청자, 용천요 청자 등 다양한 종류의 중국 도자기가 발견되었다. 이는 당시 중국과의 무역 규모와 교류 양상을 짐작하게 한다.
• 칠기: 정교하게 제작된 칠기는 당시 동아시아 사회의 고급 문화를 반영하며, 죽막동 유적의 위상을 보여준다.
• 금속 제품: 청동 거울, 칼, 화살촉 등 다양한 금속 제품은 당시의 기술 수준과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 제사용품: 짐승 뼈, 토기, 나무로 만든 제기 등은 죽막동 유적에서 행해진 제사 의례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의미와 가치

부안 죽막동 유적은 고대 한반도와 중국 간의 해상 교류, 제사 의례, 사회 문화 등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이루어진 동아시아 문화 교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죽막동 유적은 변산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역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