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셜체
언셜체는 고대 로마 시대 후기부터 중세 시대 초기에 걸쳐 사용되었던 대문자로만 이루어진 서체이다.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기록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특징적인 둥글고 흘림체와 같은 형태의 필체를 가지고 있다. 마유스큘(majuscule) 서체의 한 종류로 분류되며, 캐피털(capital) 레터와 유사하지만, 캐피털 레터보다 더욱 곡선이 강조되고, 글자 간 간격이 균일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언셜체는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펜이나 붓으로 작성되었으며, 책이나 문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특히, 성경 사본의 필사에 널리 사용되었다. 중세 시대에 카롤링 소문자체가 등장하면서 점차 사용이 감소하였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9세기까지 사용된 기록이 있다. 언셜체의 변형된 형태는 이후의 서체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언셜체의 변종이 존재하며, 시대나 지역에 따라 글자의 형태와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