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동성결혼
벨기에의 동성결혼은 2003년 1월 30일에 벨기에에서 동성 커플에게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합법화되었습니다. 이로써 벨기에는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법안 통과 이전에는 동성 커플에게 등록 동거 (registered partnership) 형태의 법적 지위가 제공되었으나, 결혼과 동일한 권리를 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동성결혼 법안은 결혼의 정의를 성별에 관계없이 두 사람 간의 결합으로 변경함으로써, 동성 커플도 이성 커플과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갖게 했습니다.
초기에는 벨기에 국적자 또는 벨기에에 거주하는 외국인 커플에게만 동성결혼이 허용되었으나, 2006년에 법이 개정되어 벨기에 국적자가 아니더라도 자국에서 동성결혼이 불법인 경우 벨기에에서 결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벨기에 정부는 결혼하려는 외국인의 국적국의 법률을 고려하여 결혼 허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벨기에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벨기에 사회 내에서 성소수자의 권리 신장을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후 다른 유럽 국가들의 동성결혼 합법화 논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