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시

밴시는 아일랜드 및 스코틀랜드 민속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존재이다. 보통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슬픈 비명이나 울부짖는 소리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그 소리는 죽음을 예고하는 징조로 여겨지며, 밴시의 울음소리를 듣는 것은 가까운 친척이나 지인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믿어왔다.

밴시의 외형은 다양하게 묘사된다. 때로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때로는 늙고 추한 여인으로, 또는 회색 옷을 입은 여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머리카락은 풀어헤친 모습이거나, 때로는 긴 흰 천을 두르고 있다고 묘사되기도 한다. 일부 전승에서는 밴시가 날개를 가지고 하늘을 날 수 있다고도 한다.

밴시의 울음소리는 때로는 아름다운 노래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슬프고 처절한 비명이나 울부짖는 소리로 묘사된다. 이 소리의 강도와 지속 시간은 죽음의 가까움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즉, 소리가 크고 길수록 죽음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밴시의 기원과 정확한 의미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가족의 수호령 또는 조상의 영혼과 연관되어 설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밴시가 죽음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며, 어떤 경우에는 특정 가문이나 지역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밴시의 전승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민속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유사한 전승과도 비교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슬픔이나 죽음을 예고하는 초자연적인 존재는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