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술

밑술은 술을 빚는 과정에서 발효를 시작하기 위해 먼저 만드는 술 또는 술밑을 의미한다. 술을 빚을 때, 주재료인 쌀이나 밀 등의 곡물을 바로 발효시키지 않고, 먼저 소량의 곡물과 누룩, 물 등을 섞어 발효시켜 술의 기본 바탕을 만든다. 이 밑술은 발효에 필요한 효모와 균을 활성화시키고, 알코올 발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밑술은 술의 종류와 제조 방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덧술을 첨가하여 발효를 진행시키는 횟수에 따라 단양주, 이양주, 삼양주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밑술은 첫 번째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술을 의미한다. 밑술의 품질은 최종 술의 맛과 향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밑술을 빚는 과정은 술 제조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로 여겨진다. 전통주 제조 과정에서는 밑술을 정성껏 빚어 술의 풍미를 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