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뷔토르
미셸 뷔토르 (Michel Butor) (1926년 9월 14일 ~ 2016년 8월 24일)는 프랑스의 소설가, 시인, 평론가이다. 누보 로망(Nouveau roman) 운동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전통적인 소설 기법을 거부하고 실험적인 문체를 통해 인간 심리의 복잡성과 주관적인 경험을 탐구했다.
뷔토르는 프랑스 북부 몽-앙-바뢸에서 태어났으며,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이집트, 그리스, 스위스 등지에서 교사 생활을 했으며, 1954년 첫 소설 《밀라노 경유》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마드리드에서의 변화》(1957), 《시간의 사용》(1956) 등이 있으며, 특히 《마드리드에서의 변화》는 독자에게 능동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뷔토르는 이 작품에서 다양한 시점과 비선형적인 시간 구성을 통해 독자가 직접 이야기를 재구성하도록 유도한다.
뷔토르는 소설 외에도 시, 평론,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으며, 문학에 대한 그의 깊이 있는 성찰은 많은 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모더니즘 문학의 중요한 흐름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