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부노 다다미네
미부노 다다미네 (壬生忠岑)는 일본 헤이안 시대 전기의 관리이자 시인이다. 36가선 중 한 명이다. 본래 미부노 유키요시(壬生行善)의 아들이었으나, 미부노 다다미(壬生忠見)의 양자가 되었다. 관위는 종5위하 시종(侍従)에 이르렀다.
간표(寛平) 연간부터 엔기(延喜) 연간에 걸쳐 활약했으며, 주로 조정의 행사를 담당했다.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뛰어나 『고금와카집(古今和歌集)』을 비롯한 칙찬 와카집에 다수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기노 쓰라유키(紀貫之)와 더불어 와카의 중요한 이론가로 평가받으며, 그의 와카론은 후대 와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작품은 섬세하고 우아한 표현이 특징으로,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작으로는 "산바람에 구름 흩어지고 달 밝으니, 맑은 강물에 마음 저절로 씻기네 (山風に 雲のたなびく 月影は 澄める河の 心洗うなり)"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