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 기도의 성모
묵주 기도의 성모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묵주 기도를 통해 전구하는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칭호이다. 묵주 기도는 가톨릭 신자들이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기도 형태 중 하나로, 일정한 순서에 따라 기도문(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과 묵상(신비)을 반복하며, 묵주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기도 횟수를 세는 것이 특징이다.
묵주 기도의 성모에 대한 신심은 16세기 레판토 해전에서 가톨릭 연합 함대가 오스만 제국 해군에게 승리한 이후 더욱 확산되었다. 당시 교황 비오 5세는 묵주 기도를 통해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청했으며, 승리의 원인을 성모 마리아의 전구 덕분이라고 여겼다. 이에 교황은 10월 7일을 "승리의 성모 축일"로 지정하였고, 이후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변경되었다.
묵주 기도의 성모는 예술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며, 주로 묵주를 들고 있거나 묵주를 건네주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그림이나 조각상은 묵주 기도가 성모 마리아에게 도달하는 효과적인 기도 방법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묵주 기도의 성모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원천이며,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의지하는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