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인
묵인(默認)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덮어두거나, 드러내놓고 문제 삼지 않는 행위를 의미한다. 어떤 행위나 사실에 대해 명시적인 반대나 제재를 가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태도를 포괄적으로 지칭한다. 묵인은 적극적인 동의는 아니지만, 사실상 그 행위나 상황을 인정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묵인은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직 내에서 비윤리적인 행위가 발생했을 때 상급자가 이를 알고도 눈감아주는 경우, 법률 위반 행위를 인지하고도 고발하지 않는 경우 등이 묵인에 해당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차별이나 혐오 표현에 대해 침묵하는 것 역시 묵인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묵인은 때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묵인은 잘못된 행위를 방치하고 확산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사회 전체의 정의와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따라서 묵인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며,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