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리테리움
모에리테리움(Moeritherium)은 약 3,700만 년 전에서 3,500만 년 전 사이의 에오세 후기에 살았던 멸종된 원시 코끼리류의 한 속이다. 현재의 이집트 북부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몸집이 작은 돼지 크기의 동물로, 코끼리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모에리테리움은 오늘날의 코끼리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몸길이는 약 3미터, 어깨 높이는 약 70cm 정도였으며, 체중은 약 225kg 정도 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뭉툭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고, 짧은 다리와 넓적한 발을 가지고 있었다. 코는 짧고 유연했으며, 현재의 코끼리처럼 길게 발달하지는 않았다. 위턱과 아래턱에는 각각 한 쌍의 작은 엄니가 있었으며, 이것은 현대 코끼리의 상아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모에리테리움은 주로 습지나 맹그로브 숲과 같은 환경에서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이빨 화석 분석 결과, 부드러운 수생 식물을 주로 섭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모에리테리움은 물속에서 수영을 하거나 물가에서 먹이를 찾는 데 적응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코끼리류가 육상으로 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모에리테리움은 코끼리류의 초기 진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화석 자료이며, 이들의 발견은 코끼리 진화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