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엄캥거루쥐

메리엄캥거루쥐 (Merriam's Kangaroo Rat, Dipodomys merriami)는 주머니쥐과의 설치류로, 북미 대륙의 건조한 지역에 서식한다.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북부에 걸쳐 분포하며, 주로 사막, 반사막, 관목지대에서 발견된다. 1890년 클린턴 하트 메리엄(Clinton Hart Merriam)이 처음 기술했다.

특징

메리엄캥거루쥐는 캥거루와 유사하게 뒷다리가 길고, 꼬리 또한 길고 덤불 모양이다. 이러한 신체 구조는 뛰기에 적합하며, 위험으로부터 빠르게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몸길이는 9~14cm, 꼬리 길이는 10~15cm 정도이며, 몸무게는 35~50g 정도이다. 등은 황갈색이고 배는 흰색이며, 옆구리에는 흰색 줄무늬가 있다. 뺨에는 털로 덮인 주머니가 있어 씨앗과 같은 먹이를 운반하는 데 사용된다.

생태

메리엄캥거루쥐는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땅속에 굴을 파고 생활하며, 굴은 여러 개의 방과 통로로 이루어져 있다. 먹이는 주로 씨앗이며, 풀, 곤충 등을 먹기도 한다. 놀랍게도 물을 거의 마시지 않고, 씨앗에서 얻는 수분으로 생존할 수 있다. 번식기는 주로 봄과 가을이며, 한 번에 1~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전 상태

메리엄캥거루쥐는 넓은 분포 지역과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어 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 관심(Least Concern)"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위협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