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입춘(立春)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위치한다. 양력 2월 4일경에 해당하며, 음력으로는 주로 섣달이나 정월에 든다.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요
입춘은 태양 황경이 315도가 되는 시점으로, 겨울의 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봄의 기운이 움트는 시기이다. 농경 사회에서는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여겨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속이 전해져 온다.
풍속
- 입춘첩(立春帖): 입춘을 맞아 대문이나 기둥에 좋은 글귀를 써 붙여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다. 대표적인 글귀로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이 있다.
- 입춘방(立春榜): 입춘첩과 유사한 의미로, 집안 곳곳에 길한 문구를 써 붙이는 풍습이다.
- 입춘굿: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행하는 굿이다.
- 오신반(五辛盤): 겨자, 파, 마늘, 부추, 무 등 맵고 자극적인 다섯 가지 채소를 먹는 풍습이다. 이는 봄의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고 겨울 동안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하기 위함이었다.
- 보리 뿌리 점치기: 보리 뿌리를 캐어 보고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습이다.
의미
입춘은 단순한 절기의 변화를 넘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날이다. 농경 사회에서는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였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