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메종 전투

말메종 전투는 제1차 세계 대전 중인 1917년 10월, 프랑스 북부 에느주(Aisne) 슈망 데 담(Chemin des Dames) 능선 지역에서 프랑스군과 독일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이다. 니벨 공세(Second Battle of the Aisne) 실패 이후 프랑스군이 사기를 회복하고 개선된 전술을 사용하여 독일군 방어선을 돌파한 성공적인 공격 작전으로 평가된다.

배경 1917년 4월, 프랑스군은 실패로 끝난 니벨 공세로 인해 막대한 손실과 병사들의 사기 저하를 겪었다. 이 실패 이후 필리프 페탱(Philippe Pétain)이 프랑스군 총사령관에 취임하여 전술 개선과 병사들의 복지 향상에 주력했다. 말메종 전투는 니벨 공세의 후유증을 딛고 프랑스군이 다시 공세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제한적 목표의 공격 작전이었다. 목표는 슈망 데 담 능선 서쪽 끝에 위치한 요새화된 독일군 방어선, 특히 말메종 요새(Fort de la Malmaison)를 포함한 일대였다.

전투 과정 전투는 1917년 10월 23일에 시작되었다. 프랑스군은 이전과는 달리 철저한 포병 준비 사격과 보병의 진격 속도에 맞춰 전진하는 엄호 사격(크리핑 바라지, creeping barrage)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목표는 깊숙한 종심 돌파보다는 제한된 지역을 확실히 점령하고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었다. 프랑스군은 강력한 포격 지원 아래 독일군 방어선을 돌파하며 빠르게 전진했다.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말메종 요새는 전투 초반에 함락되었다.

결과 및 영향 전투는 10월 26일까지 이어졌으며, 프랑스군의 명확한 승리로 끝났다. 프랑스군은 슈망 데 담 능선 서쪽 끝의 중요한 전략적 고지를 확보했으며, 약 12,000명에 달하는 독일군 포로를 사로잡았다. 독일군은 병력 손실과 함께 중요한 방어선을 잃고 능선 북쪽으로 후퇴해야 했다. 말메종 전투는 프랑스군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실패한 니벨 공세 이후 처음으로 성공적인 공세를 펼치며 저하되었던 병사들의 사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또한, 철저한 준비와 개선된 포병 및 보병 전술의 효과를 입증하며 이후 프랑스군의 작전 수행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 비록 대규모 공세는 아니었지만, 프랑스군이 여전히 효과적인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