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똥가리
말똥가리(Buteo buteo)는 수리목 수리과 말똥가리속에 속하는 맹금류입니다. 유라시아 대륙에 널리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 또는 겨울 철새입니다.
형태 몸길이는 약 50~57cm, 날개 길이는 약 110~130cm 정도의 중형 맹금류입니다. 개체에 따라 깃털 색깔의 변이가 매우 심하여 연한 갈색부터 짙은 갈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가슴과 배에 세로 줄무늬가 있으며, 날개 밑면에 어두운 반점이 특징적입니다. 꼬리는 짧고 넓으며, 비행 시에는 날개 끝이 약간 위로 꺾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생태 산림, 농경지, 초지, 개활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며, 특히 숲과 열린 공간이 접하는 지역을 선호합니다. 주로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선회하거나, 높은 나무나 전봇대에 앉아 지상이나 공중의 먹이를 탐색합니다. 먹이는 주로 들쥐, 두더지 등 작은 포유류를 사냥하며, 조류, 파충류, 양서류, 대형 곤충 등도 먹습니다. 봄철에 번식하며, 주로 높은 나무 위에 나뭇가지와 잎으로 둥지를 짓고 2~4개의 알을 낳습니다. 알은 주로 암컷이 품습니다.
분포 및 현황 유럽, 아시아의 온대 및 아열대 지역에 넓게 분포합니다.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관찰되며, 남부 지역에서는 텃새로, 중북부 지역에서는 겨울 철새 또는 통과 철새로 기록됩니다. 개체 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는 관심 필요종(Least Concern)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