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비다어족
드라비다어족 (Dravidian languages)은 인도 아대륙, 특히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 파키스탄 일부 지역에서 사용되는 약 80여 개의 언어들을 묶는 어족이다. 인도유럽어족, 시노-티베트어족, 오스트로아시아어족과 함께 인도 아대륙의 주요 어족 중 하나이다.
기원 및 분포
드라비다어족의 기원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인도 아대륙의 토착 어족으로 여겨진다. 일부 학자들은 과거 드라비다어족이 더 넓은 지역에 분포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현재 드라비다어족은 주로 인도 남부의 타밀나두 주, 카르나타카 주, 케랄라 주, 안드라프라데시 주, 텔랑가나 주 등에서 사용되며, 스리랑카, 파키스탄, 네팔 등지에도 소규모의 드라비다어족 사용 인구가 존재한다.
주요 언어
드라비다어족에 속하는 주요 언어는 다음과 같다.
- 타밀어 (Tamil): 가장 오래된 문헌 기록을 보유한 드라비다어족 언어 중 하나이며, 타밀나두 주와 스리랑카에서 널리 사용된다.
- 텔루구어 (Telugu): 안드라프라데시 주와 텔랑가나 주의 공용어이다.
- 칸나다어 (Kannada): 카르나타카 주의 공용어이다.
- 말라얄람어 (Malayalam): 케랄라 주의 공용어이다.
이 외에도 툴루어 (Tulu), 곤디어 (Gondi), 브라후이어 (Brahui) 등이 드라비다어족에 속한다.
언어학적 특징
드라비다어족 언어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징을 보인다.
- 교착어: 단어에 접사(어미, 조사 등)를 붙여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낸다.
- SOV (주어-목적어-동사) 어순: 문장의 기본적인 어순이 주어, 목적어, 동사 순서로 나타난다.
- 성 구별 부재: 대부분의 드라비다어족 언어에서는 문법적인 성 구별이 나타나지 않는다. (일부 언어에서는 고유명사에 한해 성 구별이 나타나기도 함.)
- 역행 동화: 일부 드라비다어족 언어에서 음운 현상으로 역행 동화가 나타난다.
- 고유한 음운 체계: 인도유럽어족 언어와 구별되는 독자적인 음운 체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권설음 (혀끝을 입천장 뒤쪽으로 말아 발음하는 소리)이 발달되어 있다.
드라비다어족의 중요성
드라비다어족은 인도 아대륙의 언어 및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 또한, 드라비다어족은 언어학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언어의 기원과 발달, 언어 접촉의 영향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드라비다어족 언어의 보존과 연구는 인도 아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