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오 카겔
마우리치오 카겔(Mauricio Kagel, 1931년 12월 24일 – 2008년 6월 18일)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곡가, 지휘자, 연출가 및 이론가이다. 그는 20세기 후반 실험 음악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연극적 요소와 시각적 요소를 음악에 통합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카겔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다. 그는 작곡, 피아노, 바이올린 등을 공부했으며, 철학, 문학, 영화에도 관심을 가졌다. 1957년 독일 쾰른으로 이주하여 쾰른 방송국의 전자 음악 스튜디오에서 활동하며 현대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카겔의 작품은 다양한 스타일과 형식을 아우른다. 그는 전자 음악, 기악곡, 오페라, 영화 음악, 라디오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적인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음악은 종종 유머, 아이러니, 풍자를 담고 있으며, 기존의 음악적 관습에 대한 도전과 비판을 담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소리극》(Staatstheater, 1971), 《1898》(1972-73), 《Exotica》(1980) 등이 있다.
카겔은 다름슈타트 여름 음악 코스, 쾰른 음악 대학교 등에서 작곡을 가르치며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현대 음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