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팔레르모

마르틴 팔레르모(Martín Palermo, 1973년 11월 7일 ~ )는 아르헨티나의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감독이다. 현역 시절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보카 주니어스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클럽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엘 티탄(El Titán, 거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클럽 경력

마르틴 팔레르모는 1992년 에스투디안테스 데 라플라타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1997년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하여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리케르메, 스케로토 등과 함께 보카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그는 뛰어난 득점력으로 수많은 리그 우승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인터콘티넨탈컵(현재 FIFA 클럽 월드컵의 전신) 우승을 경험했다.

2000년 스페인의 비야레알 CF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으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후 레알 베티스,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등을 거쳤지만, 유럽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04년 친정팀인 보카 주니어스로 복귀하여 다시 한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복귀 후에도 변함없는 득점 감각을 보여주며 클럽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으며, 2011년 은퇴할 때까지 보카 주니어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국가대표 경력

마르틴 팔레르모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그의 국가대표 경력은 기복이 있었는데, 특히 1999년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세 번 모두 실축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FIFA 월드컵 예선 페루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의 본선 진출에 크게 기여하며 오명을 씻기도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본선에도 참가하여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감독 경력

선수 은퇴 후 마르틴 팔레르모는 여러 아르헨티나 및 남미 클럽의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 및 유산

마르틴 팔레르모는 큰 키와 뛰어난 위치 선정, 강력한 헤딩 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전형이었다. 비록 기술적으로 아주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골문 앞에서 냉철한 결정력과 투지를 보여주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는 능력이 탁월했다. 보카 주니어스 팬들에게는 팀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자 '엘 티탄'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