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헬 (창세기)

라헬 (히브리어: רָחֵל, Rachel)은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로, 야곱의 두 아내 중 하나이자 요셉과 베냐민의 어머니이다. 이름의 뜻은 "암양" 또는 "어린 양"을 의미한다.

생애

라헬은 라반의 딸이자 레아의 동생이다. 야곱은 라헬을 처음 본 순간 그녀에게 반하여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라반에게 7년간 봉사했다. 그러나 라반은 야곱을 속여 먼저 레아와 결혼하게 했고, 야곱은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다시 7년을 봉사해야 했다.

라헬은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여 고통받았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요셉과 베냐민을 낳았다. 베냐민을 낳는 과정에서 난산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으며, 에브랏 길 (오늘날의 베들레헴 근처)에 묻혔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적 중요성

라헬은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였으며, 그녀의 두 아들 요셉과 베냐민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중요한 조상이 된다. 특히 요셉은 이집트에서 큰 성공을 거두어 야곱의 가족 전체를 기근으로부터 구원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헬의 슬픔과 고통,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를 얻게 되는 이야기는 성경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불임과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로 여겨진다. 또한 예레미야서에는 라헬이 자손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상징하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