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주
서리는 지표면 부근의 공기 중 수증기가 승화하여 생긴 얼음 결정이 지표면의 물체 표면에 부착된 현상을 말한다. 즉, 수증기가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고체 상태인 얼음으로 직접 변하는 현상이다. 이는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지고, 공기 중의 수증기량이 충분할 때 발생한다. 서리는 주로 맑고 건조한 가을이나 겨울철 새벽에 잘 나타나며, 바람이 약하고 지표면이 빨리 냉각되는 곳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된다. 서리가 내리는 현상은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농업에서는 중요한 기상 현상으로 여겨진다. 서리의 발생은 기온, 습도, 풍속, 지표면의 상태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형성 과정:
서리 형성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 기온 하강: 야간에 지표면의 복사냉각으로 지표면 근처의 공기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진다.
- 수증기 응결: 공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운 지표면이나 물체 표면에 닿으면서 응결을 시작한다.
- 승화: 기온이 0℃ 이하이기 때문에 응결된 물방울은 곧바로 얼음 결정으로 승화된다.
- 서리 생성: 이러한 얼음 결정들이 지표면의 물체 표면에 부착되어 서리가 형성된다.
서리와 이슬의 차이:
서리와 이슬은 모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생기는 현상이지만, 기온에 따라 구분된다. 이슬은 기온이 이슬점 이상일 때 물방울 형태로 나타나는 반면, 서리는 기온이 0℃ 이하일 때 얼음 결정 형태로 나타난다.
서리의 종류:
서리는 형태와 크기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결정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구분하기보다는, 발생 위치나 형태에 따라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뭇가지에 붙은 서리, 풀잎에 붙은 서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리 피해:
서리는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특히, 추위에 약한 농작물의 경우, 서리가 잎이나 줄기를 얼려 고사시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서리 피해 방지 시설을 설치하거나, 방풍림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