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브레이커

"등골 브레이커"는 부모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고가의 물건, 특히 청소년들이 유행에 따라 부모에게 구매를 요구하는 물건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이 단어는 '등골이 휜다'는 관용구에서 유래한 것으로, '등골'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나 부담을 비유하며, '브레이커'는 그것을 무너뜨리는 존재나 물건을 뜻한다. 즉, 부모의 경제적 능력을 한계에 이르게 할 정도로 비싼 물건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주로 2010년대 초반, 특정 브랜드의 고가 아웃도어 패딩 점퍼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구입하기 위한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을 때 이 용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폰, 특정 브랜드의 운동화나 가방 등 유행에 민감하고 가격이 높은 다양한 품목에 대해 사용되었다.

"등골 브레이커"라는 용어의 확산은 한국 사회의 과도한 소비주의, 청소년들 사이의 심한 또래 압력, 그리고 자녀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는 부모의 부담감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반영한다. 특히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무리해서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