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켈트어군

도서켈트어군 (Insular Celtic languages)은 켈트어족의 두 주요 분파 중 하나로, 유럽 대륙에서 기원한 켈트족이 브리튼 제도(아일랜드, 영국 등)로 이주하면서 발달한 언어들을 묶어 부르는 명칭이다. 다른 분파인 대륙켈트어군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이며, 특히 음운론과 형태론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도서켈트어군은 크게 고이델어군과 브리튼어군으로 나뉜다.

• 고이델어군 (Goidelic languages): 아일랜드어, 스코틀랜드 게일어, 맨어 등이 속한다. 이 언어들은 q켈트어(Q-Celtic)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kʷ 음소가 고이델어군에서는 /k/ 또는 /q/로 남았기 때문이다.
• 브리튼어군 (Brittonic languages): 웨일스어, 브르타뉴어, 콘월어 등이 속한다. 이 언어들은 p켈트어(P-Celtic)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kʷ 음소가 브리튼어군에서는 /p/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도서켈트어군은 수 세기에 걸쳐 영어의 영향과 정치적 억압으로 인해 사용 인구가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언어 부흥 운동을 통해 보존 및 활성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각 언어별로 고유한 문학, 음악, 문화적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켈트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도서켈트어군의 언어들은 켈트 신화, 역사, 민속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인도유럽어족의 언어학적 연구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