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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세상의 끝

단지 세상의 끝은 프랑스의 극작가 장뤼크 라가르스(Jean-Luc Lagarce)의 희곡 《Juste la fin du monde》(1990년 집필)와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의 영화 감독 자비에 돌란(Xavier Dolan)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2016년 개봉)를 가리킨다. 가족 간의 단절과 소통의 어려움을 다룬 작품이다.

희곡 (Juste la fin du monde) 장뤼크 라가르스의 희곡 《Juste la fin du monde》는 작가가 사망한 후에야 프랑스 연극계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떠나 있던 작가인 주인공 루이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 만에 고향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루이는 가족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하려 하지만, 가족 구성원(어머니, 형, 여동생, 형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루이에게 다가가거나 혹은 거리를 두며 대화는 끊임없이 엇갈린다. 극은 가족 간의 과거 앙금, 이해 부족, 소통 부재, 그리고 애증의 복잡한 감정들을 밀도 높은 대사와 침묵을 통해 보여준다. 프랑스 현대 연극의 고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영화 (Juste la fin du monde) 2016년에 개봉한 자비에 돌란 감독의 영화 《단지 세상의 끝》은 라가르스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가스파르 윌리엘(루이 역), 나탈리 바이(어머니 역), 레아 세두(여동생 역), 뱅상 카셀(형 역), 마리옹 코티아르(형수 역) 등 프랑스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돌란 감독은 원작 희곡의 연극적인 특성과 인물 간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만의 강렬한 영상 미학과 인물의 클로즈업을 통해 감정선을 극대화했다. 이 영화는 제69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주요 테마 희곡과 영화 모두 핵심적으로 다루는 테마는 '소통의 부재'와 '단절'이다. 가장 친밀해야 할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진심을 전달하지 못하고 겉돌거나 상처 주는 모습을 통해, 인간 관계 특히 가족 관계에서 발생하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이해의 어려움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또한, 죽음을 앞둔 주인공의 귀환을 통해 삶과 죽음, 시간, 기억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