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고추돌고래
남방고추돌고래 (Lagenorhynchus australis, Peale's dolphin)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돌고래의 일종이다. 남아메리카 남단의 추운 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특히 아르헨티나, 칠레, 포클랜드 제도 주변 해역에서 발견된다. 몸길이는 약 2.1미터까지 자라며, 몸무게는 115kg 정도이다.
남방고추돌고래는 튼튼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검은색, 흰색, 회색의 뚜렷한 색상 패턴을 보인다. 등쪽은 주로 검은색이며, 옆구리에는 흰색 또는 밝은 회색의 무늬가 있다. 배쪽은 흰색이다. 이러한 독특한 색상 패턴은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거나, 다른 돌고래들과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들은 사회적인 동물로, 보통 2~30마리 정도의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먹이는 주로 어류, 오징어, 갑각류 등이며, 빠른 속도로 헤엄치며 사냥한다. 남방고추돌고래는 매우 활동적이고 장난기가 많아, 배 근처에서 파도를 타거나 점프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현재 남방고추돌고래는 서식지 파괴, 혼획, 해양 오염 등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정확한 개체수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서식지 보존, 어업 규제, 해양 오염 방지 등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