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렛의 요셉
나자렛의 요셉은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로, 예수의 양아버지이자 마리아의 남편이다. 가톨릭교회, 정교회, 성공회 등 여러 기독교 교파에서 성인으로 공경받는다.
요셉은 유대인이며, 마태오 복음서와 루가 복음서에 따르면 다윗 왕의 후손이다. 직업은 목수(τέκτων, tekton)로 묘사되며, 이는 나무나 돌을 다루는 기술자를 의미한다. 나자렛 마을에 거주했으며, 마리아와 약혼한 사이였다.
성경에 따르면, 요셉은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한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를 조용히 파혼하려 했으나, 꿈에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의 잉태가 하느님의 뜻임을 알리고 예수를 낳을 때까지 아내로 맞아들이라고 명령했다. 요셉은 천사의 지시에 따라 마리아와 결혼하고, 예수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여 양육했다.
예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정보는 성경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요셉은 마리아와 함께 아기 예수를 데리고 헤롯 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했다가 헤롯 왕이 죽은 후 다시 나자렛으로 돌아왔다.
요셉은 예수의 공생애가 시작되기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경에는 예수의 공생애 동안 요셉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마리아가 홀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요셉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요셉은 기독교에서 의롭고 신실한 인물로 여겨진다. 그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마리아와 예수를 보호하며, 헌신적인 아버지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톨릭교회는 요셉을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지정했으며, 그의 축일은 3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