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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악기)

은 주로 한국 전통 음악에서 사용되는 타악기의 일종이다. 나무 조각들을 엮어 만든 악기로, 연주 시에는 이를 펼치거나 접으면서 소리를 낸다.

개요

박은 아악기 중 혁부에 속하며, 어(敔)와 함께 의식 음악에서 주로 사용된다. 시작과 끝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며, 음악의 흐름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기여한다. 박은 그 소리가 웅장하고 엄숙하여 의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형태 및 제작

박은 보통 6개의 나무 조각을 끈으로 엮어 만든다. 각 조각은 위쪽이 넓고 아래쪽이 좁은 형태이며, 밤나무, 대추나무, 박달나무 등 단단한 나무를 사용한다. 전체적인 길이는 약 40cm 내외이다. 나무 조각의 표면에는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으며, 나무 본래의 질감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연주 방법

연주자는 박의 윗부분을 잡고, 아래쪽을 바닥에 닿게 한 후, 나무 조각들을 펼치면서 소리를 낸다. 펼치는 속도와 힘에 따라 소리의 크기와 울림을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음악의 시작을 알릴 때는 한 번만 치고, 끝을 알릴 때는 세 번 쳐서 마무리한다.

용도

박은 주로 문묘 제례악, 종묘 제례악 등 궁중 음악과 의식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불교 음악 등 다양한 전통 음악 분야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박의 소리는 음악의 시작과 끝을 명확히 알려줌으로써, 전체적인 음악의 흐름을 정리하고 집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