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굴비는 참조기(黃花魚)를 염장하여 건조한 생선 가공품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 중 하나로, 주로 밥반찬으로 소비된다. 특히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에서 생산되는 영광 굴비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기도 했다.

어원

'굴비'라는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 설화가 전해진다. 고려 시대, 이자겸이 난을 일으켰다가 실패하여 영광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그는 임금에게 진상하던 생선을 더 이상 올릴 수 없게 되자, 대신 참조기를 염장하여 건조한 후 '굽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굴비(屈非)'라 이름 붙여 임금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충심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특징

• 제조 과정: 참조기를 잡아 염장한 후 바람에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풍미가 살아난다.
• 영양: 굴비는 단백질, 칼슘, 인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건강에 좋다. 특히 칼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에게 유익하다.
• 보관: 염장 건조된 상태이므로 비교적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습기를 피하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조리: 주로 구이, 찜, 조림 등의 방법으로 조리한다. 굴비 특유의 짭짤한 맛과 감칠맛이 밥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종류

• 영광 굴비: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에서 생산되는 굴비로,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 참조기 굴비: 참조기를 원료로 만든 일반적인 굴비이다.
• 부세 굴비: 부세를 원료로 만든 굴비로, 참조기 굴비보다 크기가 크고 살이 많다.

기타

굴비는 명절 선물로도 많이 활용되며, 제사상에도 오르는 중요한 음식이다. 또한, 굴비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전통 음식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