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점화시설

국립점화시설(National Ignition Facility, NIF)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LLNL)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레이저 기반 핵융합 연구 시설이다. NIF의 주된 목표는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 획득, 즉 점화(ignition)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력한 레이저를 사용하여 중수소와 삼중수소로 이루어진 연료 캡슐을 압축 및 가열하여 핵융합 반응이 자발적으로 연쇄적으로 일어나도록 유도한다.

NIF는 1997년부터 건설을 시작하여 2009년에 완공되었으며, 총 192개의 레이저 빔을 집속하여 목표물에 조사할 수 있다. 이 레이저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레이저 시스템 중 하나로,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NIF의 연구는 핵무기 관리, 기초 과학 연구, 그리고 미래 에너지원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융합 점화 달성을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 중이며, NIF에서는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점화에 필요한 조건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핵융합 반응을 통해 투입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하여 과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레이저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까지 고려하면 아직 상용화까지는 많은 기술적, 경제적 어려움이 남아있다.